자유게시판 타스의 재판

2011.10.02 08:06

타스 조회 수:3437

앞 부분의 줄거리 | 테러를 겪은 KSF계의 작은 사이트에 회원들의 집단 민원으로

                          테러의 발생 원인을 제공한 타스의 책임을 추궁하는 원로회의가 열린다.


불포화       : 근데… 테러 KSF 처리 문제는 어떡하죠?

하늘가나    : 그걸… 적당히 있어도 없는척 모른체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그런 괴곡 하나둘쯤 감상용으로 있어도 좋을텐데……

만원           : ……그래도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하기야 저도 만만찮게 괴곡을 낸 몸이라 큰 소리는 못 치지만.

래비린스    : 회원들이 좋아하지 않을걸요.

화이트코마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회원들의 원성도 그렇고…

                     앞으로 드놋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냥 묵과할 일은 아닙니다.

래비린스    : 그러니 살기 위해서 타스를 재판에 회부시켜 제물로 바치자, 이거군.

화이트코마 : 표현이 과합니다.

하늘가나    : 글쎄… 튀김님도 계시고… 만원님도 있지만… 일단 투고를 허용한 사람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겠죠.

                     그렇지 않겠어요, 포화님?

불포화      : 그런 것 같군요.


중간 부분의 줄거리 | 사이트의 원로들은 에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투고곡의 심사를 맡았던 타스에게 간청하여

                            재판을 받게한다. 원로들 중에서 불포화가 재판장 역할을, 프링이 검사 역할을 맡는다.


프링           : ……에디션이 진행될 때 피고는 듀 투마로우, 쿼드 렉 펄버라이저등의 괴작에 대한 투고를 허용했습니다.

                      이것은 도저히 용서 못 할 반사이트적 행위입니다.

불포화        : 피고는 뱃살작가의 투고를 허용해 주었나?

타스           : 그래요, 제가 허용했습니다.

불포화        : 그걸 누가 한다고 허용한거지?

타스           : 지금은 없겠지만 나중에 개굴님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신다거나 하면 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전에 에필렙틱도 그랬듯이 심심할때 감상용으로 즐길만한 수준은 되는 작품들입니다.

화이트코마 : 그래도 거절을 했어야 할 것을

타스           : 거절요? 코마님도 그런 말 할 처지는 못됩니다.

화이트코마 : 왜?

타스           : 몰라서 묻습니까? 아주 오래전에 뱃살님께서 게이바를 만드셨었죠?

                     그리고 제가 OD때 게이바를 내니까 화코님도 좋아하시지 않았습니까?


(사람들이 빙그레 웃는다.)


화이트코마 : 저놈이!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와! 게이가 뭐가 나빠! 괴작이 나쁜거란 말이야!

                     이건 묵과할 수 없는 법정 모역이야! 용서 할 수 없어!

타스           : 화코님, 너무하십니다. 이거 뭐 봐주는 줄 알고 법정에 서 달라고 간청할 때는 언제고…….

화이트코마 : 듣기 싫다! 저 검사는 게이바를 올 퍼펙까지 했어. 넌 뭐야!

불포화        : 자, 진정하시오.

화이트코마 : 진정? 당신은 재판장이 아뇨? 저런 놈을 보고도…….


이때 밖에서 뱃살과 플멘의 '타스 만세'라는 환호성이 들려온다. 모두 놀란다.


불포화        : 저래서는 안 되는데. 회원들 때문에 하는 일인데. 오히려 입장이 난처하군.

화이트코마 : 바보들 같은 게! 우리의 심정도 모르고.

불포화      : 뭐…… 또 물어 볼 것이 없습니까?

만원           : 타스.

타스           : 네.

만원           : 할 말이 없나?

타스           : ……저는 말을 할 줄 모릅니다. 화코님, 미안합니다.

                    ……말을 하면 또 실수를 할 것 같아서…… 별 할 말이 없습니다.

불포화        : 그럼 재정관, 아니, 피고……도 아니구…….

화이트코마 : 검사.

불포화        : 검사. 구형 같은 것이 있어야지.

프링           : 글쎄…… 이 재판 자체가…… 약식이고…… 약식이고…… 약식이라기보다는 좀 석연치도 않고……

래비린스     : 하기야 선고는 우리가 하니까.

프링           : 구형을 할 만한 분위기도 아니고 해서 저는 구형을 포기하겠습니다.

불포화        : 이해할 만해. 그럼…… (종이를 돌리며) 아까 설명대로 무기명 기표를 해 주시오.

                    (모두 종이를 받고 서로 얼굴을 본다) 자 …… 기표가 끝났으면 이리로 넘겨 주시오.


종이가 넘겨진다. 불포화가 계산을 한다. 표정이 굳어진다.


불포화        : 음…… 이건……

화이트코마 : (종이를 넘겨보며) 음…… 그대로 읽을 수밖에. 평균치를 내시지.

불포화        : ……타스, 일어나게. (타스가 일어난다) …… 본 재판은 피고의 유죄를 확인한다.

                    피고는 우리 사이트의 운영자요, 평소부터 그 지위를 인정받아 왔지만

                    에디션 제작 중에 범한 이적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

                    특히 피고는 나의 옛 이미지셔틀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 선고를 내리게 되었으니

                    그 서러움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러나 사회 정의를 위해 운영자와 회원간의 정도 외면하고

                    이 선고를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알아야한다.

                    피고에게 5년간 게이관련 KSF 출품 금지를 선고한다. 그럼 이것으로……


심판관들이 어색하게 일어나 각자 마음속의 놀라움을 감추기에 애를 쓴다.

프링이 서류를 껴앉고 불쑥 나가 버린다. 밖에서 '타스 만세'라는 함성이 들린다.


- 박타스, '타스의 재판'

(원작 이근삼, '아벨만의 재판')

재미를 위해 각색된 글로, 일부 사실무근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제가 뱃살님 생신이었더군요, 축하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THE iDOLM@STER Music Collection After Story 투고모집 MJH 2018.07.13 0 11332
공지 월간 드랍노트 모집 [OPEN] MJH 2018.03.01 1 9095
공지 DN의 스텝 어카이브를 올려놨습니다. [2] 뱃살.com 2016.04.27 0 33188
공지 ★ DropNote 오픈채팅방 ★ [3] WhiteComa 2016.01.08 0 63435
공지 [Messager] Skype 친구 추가 방법 만원 2013.11.13 0 250907
공지 [Messenger]메신저주소록 [3] 타스 2013.08.31 1 267735
공지 직접 휘갈긴 스텝매니아 설치 FaQ입니다. 뱃살.com 2012.08.11 0 371316
1972 SC DNEP2 번역작업 [3] file 타스 2011.10.26 0 6610
1971 SC01 [2] 치약닷컴 2011.10.26 0 7017
1970 안녕하세요 신입 주작이라고합니다. [2] file 주작 2011.10.25 0 6152
1969 서코 코스프레류 甲 [3] file 타스 2011.10.23 0 10162
1968 마이크로에디션 작업이 늦어질것같습니다 ㅠㅠ [3] 개굴이 2011.10.22 0 5873
1967 쓰래기로 만들어진 숲 아이티시 2011.10.21 0 5856
1966 FAIL [2] file 플라이멘트 2011.10.18 0 9198
1965 실력이 늘지 않네요 MayB 2011.10.13 0 4836
1964 여기 RSS 잉나요? [1] RHYTHM|동글이 2011.10.11 0 4780
1963 안녕하세요 [1] 500SE 2011.10.11 0 4457
1962 우와 좋은 SNS 연동이군요 [1] 하늘가나 2011.10.10 0 5696
1961 DN 을 SNS와 연동하였습니다 [2] file WhiteComa 2011.10.10 0 5709
1960 미투데이에서 글쓰기 테스트 [1] wcoma 2011.10.10 0 3633
1959 SNS 테스트입니다. [3] WhiteComa 2011.10.10 0 4962
1958 리허설 테스트 [1] file 타스 2011.10.09 0 3506
1957 미쿠땅 [5] file 타스 2011.10.07 0 4814
1956 RIP Steve Jobs file MayB 2011.10.06 0 4110
1955 걍 심심해서 한거... 아이티시 2011.10.05 0 11062
1954 이미지? file 하늘가나 2011.10.03 0 3401
1953 컬렉터즈 에디션 샘플디스크 file 플라이멘트 2011.10.03 0 3426
1952 어제+오늘까지 해금목록 하늘가나 2011.10.02 0 3422
1951 일당백 [5] file 타스 2011.10.02 0 3422
» 타스의 재판 [2] 타스 2011.10.02 0 3437
1949 일단 마이크로에디션2 곡들 적어놓겠습니다 ㅇㅅㅇ [1] 개굴이 2011.10.01 0 4637
1948 bof2011 수니껀 외 [8] 타스 2011.10.01 0 692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