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총출동인가 봅니다.
2015.04.16 04:11
무명전 마무리 못 짓고 스매나 드놋에 대해 소원해진게
언제부터인가 하구 날짜를 확인해보니 13년도 11월이네요.
허허... 벌써 1년 하고도 5개월이 지났다니 시간....너란 녀석은 참..
엇흠..
저야 그 이전까지는 여러가지로 방향 제시해보고
노력했던 결과 작지만 여러 변화의 시기를 거치게 되었지유
KSF포맷과 다이렉트 무브 KSF실행기의 한계 때문에
스텝매니아를 받아들이고 SMOC과 교류하기 시작한 일이라든지
훨씬 전에는 OD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DN에서부터 FOR, JSI멤버들이
다같이 모여 작업하고 국내외 등지에 배포를 했다든지
그보다 훨씬 전, FOR시절 끝무렵에는 인천에서
TOPNova, FISH님을 비롯한 몇명의 원로 멤버분들과
다이렉트 무브 앱버젼 개발 관련해서 미팅을 하기도 했고...
(에헤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참-담 했더랬지요)
그때는 다시 부흥의 날이 돌아오겠거니 하는 막연한 기대감과
앞서 두분이 말씀 하신대로 옛 추억에 젖어서 그랬던건지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기에도 시간 아까운줄 모르고
거의 반쯤 미치다시피 KSF를 잡았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보냈던 시간이 아깝고 후회스럽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 할 겁니다.
현민씨는 뭐 워낙에 브레인이시고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큰 사명을 위해
힘쓰실 분이라 빨리 잊으시는게 국익을 위한 일이겠지마는(낄낄)
저는 지금 전공도 그렇고 예전에 이것저것 해왔던 것들이
전체의 30% 정도 빠진 퍼즐을 맞춰놓은 상태였다면
지금 제가 공부하고 배워나갈 것들은 저에게 빠져있는
나머지 조각을 하나씩 찾아다주는 것만큼이나
정말 한학기 한학기가 지나갈 수록 퍼즐이 완성되어 나가는 것 같은
성취감이 넘치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 비유가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꼭! 받아야 하는 파일인데
토렝이로 70%만 받아지고 시더가 없다고 생각 해보십쇼.....
그런데 몇개월 지날때마다 한 1,2%씩 채워지는 겁니다-!! OMG)
그렇게 대학생활 하다보니 이쪽에 소원해지는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 아닐까 생각되구요....
저만큼은 끝까지 남아 있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뭐 제 근황은 이쯤하고 다시 본론으로 되돌아와서
저희가 지향해야할 방향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자면
낡은 것에 목매서 다시 전성기가 찾아올 날만을
기다리는건 너무 가혹한 일이지 않냐는 것입니다.
사실상 KSF도 IR닫힌 이래(대략,,, 제가 중딩때쯤 이려나요)로 하락세가
지속되었고 DN의 주력 운영방침도 재부흥보다는
현민씨 말씀처럼 혹여나 예전에 KSF를 즐기던 분들이
다시 KSF를 찾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운영을 계속해왔던거고
아주 드물게였지만 실제로 그렇게 방문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죠...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 뿐, 가끔 그리워서 오시면 손가락 운동 좀 해보구
그리운 닉네임 훑어보며 이 사람은 지금쯤 뭐하구 살라나 궁금해하는
정도로 끝내야지 추억에서 미래를 찾고자 하는건
남들 다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추는데 개다리춤추는
넌센스에 시대역행적 발상 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해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스텝매니아로 터전을 옮긴 것 처럼 요새 흥한다하는 오스매니아나
아직 5키 즐기는 PPR등으로 전환하거나 조금은 다르지만 꾸준하고 가능성 있는
BMS로의 전향 등을 꾀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 바닥이 망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해서 즐길 수 있게 되겠지요...
(더 넓게 봐서 리겜이라는 장르 자체는 영원불변히 계속될 겁니다 아마도....)
지금도 상황이 넉넉치 않은건 다들 알고 계실테지만
머지않아 이 사이트 자체가 없어지거나 즐기던 분들이 하나둘 떠나서
정말로 아무도 없는 유령사이트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 한번 더 변혁을 꾀하거나 깔끔하게 추억으로 묻고 훌훌 털어내든지
어떤 방향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할 날이 조만간 올겁니다.
부디 그런 날이 오더라도 누구처럼 다 헛되고 허망했다 내 시간 돌려놔라 이눔들아
하지 마시구 추억이니까 신나고 즐거웠던 기억만 간직해 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현민씨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KSF와 이 드랍노트라는 사이트에 수많은 열정과 노력 시간을
쏟았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다시 KSF처럼 열의를 갖고 몰두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인생에 다시 있을지, 전 없을 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 남기 보다는
앞으로도 있을 것 같아 매일 매일이 기대됩니다.
설마 이 ㅈ망겜보다 괜찮은 게임이 안나오겠어요?
운영진들이 하나둘씩 이런 글을 남기니 이거 정말 엔딩이 코앞에
놓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뭐 아닐 수도 있으니 모니터 너머에서
쓸데없는 말 고만하고 빨리 망해버려라 하는 분은 너무 아쉬워 하지 마세요...
때 되면 알아서 망하겠죠....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랜만에 놀러오시구 그러면
근황이나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뭐하고 사시는지 궁금하거든요.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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